허태정 시장 국회 방문 "대전만 혁신도시서 제외돼 청년취업 제한"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시는 1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한 '공공기관 유치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총괄·입지지원·연계지원·기관유치반 등 4개 역영으로 역할을 나눠 운영한다.
기관 유치반은 먼저 이전 가능한 기관을 선정해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시는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 10곳과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 관련 기관 4곳을 우선 유치대상으로 꼽았다.
조만간 세종시로 이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와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산하에는 과학 관련 기관 12곳, 체신 관련 5곳, 철도 관련 1곳 등 모두 18개 기관이 있다.
유치반은 이들 기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전의 정주 여건과 제공 가능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입지지원반은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지원, 택지개발 등을 지원하고 대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데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다.
대전으로 이전했을 때 대덕특구 연계 방안과 지역기업과 상생, 인센티브 제공 등은 연계지원반이 맡는다.
허태정 시장도 정치권과 접촉을 늘리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허 시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 안상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지역 국회의원을 잇달아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2005년 혁신도시법 제정 당시 대전이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지역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도 설명했다.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앞으로 2022년까지 채용 인원의 30%를 지역 대학 졸업생으로 뽑아야 하는데, 하지만 혁신도시가 없는 대전권 대학생들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허 시장은 "2005년 혁신도시법 제정으로 그동안 12개 시·도에 153개 공공기관이 이전됐지만, 대전만 유일하게 제외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추진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소외되는 지역 없이 행정의 효율성과 국가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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