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옮겨온 영농일지 '농집'…터치 몇 번으로 스마트 농업

입력 2018-10-01 14:51  

모바일로 옮겨온 영농일지 '농집'…터치 몇 번으로 스마트 농업
수기형 대신 스마트폰 활용, 농산물 생산에서 수출까지 정보 집적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어? 이 농약을 치면 미국에 수출할 수가 없네. 큰일 날 뻔했네, 얼른 농가 어르신들께 알려야겠어요!"
전남 나주시에서 미국 수출 배 농가를 관리하는 '농집(NongZip)' 코디네이터 윤병두 계장이 스마트폰을 보며 하는 이야기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수출농업의 혁신적인 기반 구축을 위해 농가 통합지원 플랫폼인 '농집' 서비스를 1일 정식으로 시작했다.
농집은 기존 수기형 영농일지를 모바일로 옮겨온 것이다.
농가별 농약 살포 내용부터 수출까지 모든 과정의 이력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수집·관리할 수 있다.
특히 농가가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농산물 수출 정보까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농집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그동안 사후제재에 그쳤던 농산물 안정성 관리를 실시간 사전예방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개별 농가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국가별 농약 가이드라인까지 표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수출 농가가 필요한 전문 정보를 직접 찾을 수 있다.
IT 기술을 활용해 영농 정보를 수집, 농가·단지별 정보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또한 농집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미래 모습이다.
농업인 연령층을 고려해 몇 번의 터치로 손쉽게 작성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전국 단위별로 '농집 코디네이터'를 둬 실시간 밀착 지원하게 했다.
현재 농집 이용대상자는 정부지정 농산물 전문생산단지와 소속 수출 농가로 한정된다.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시범운영 기간에 모두 5천여 개의 농가가 사용등록을 마쳤다.
이중 약 60%의 농가가 실제로 농집을 활용해 영농일지를 쓰고 있다.
일부 생산단지에서는 농집 운영을 위한 신규인력까지 채용하고 있어, 향후 농업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아이템 활용 등으로 농업 기반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 김민욱 과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농가접점의 통합지원 플랫폼인 농집을 통해, 한국 신선농산물이 더욱 안전하고 품질 높은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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