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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삼척시 도계읍 주민들이 3일 오후 2시 도계읍사무소 앞 광장에서 지역경제 근간인 탄광 가동 기반 유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19일 결의대회에 이어 두 번째 주민집회다.
이번 2차 결의대회에는 도계읍 번영회원을 중심으로 탄광 노동자, 이장, 폐광지역 4개 시·군 연합회 대표, 일반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계 살리기 범시민투쟁위원회(도계투쟁위)는 이번 2차 결의대회에서 국내산 무연탄의 발전용 배정량 확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효 재연장 등을 정부에 다시 한 번 요구할 계획이다.
도계투쟁위는 정부의 석탄 감산정책 등으로 지역경제가 몰락 위기에 처했다며 도계역 앞에서 지역 살리기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박치석 도계투쟁위원장은 1일 "지난달 보낸 건의서에 대해 정부는 국회 차원에서 논의 중, 신중 검토 등 원론적으로 답변했다"며 "이번에도 답변이 이 같은 수준에 그친다면 도계주민은 탄광 갱도 점거 등 2000년보다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계읍 주민은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중앙갱 폐쇄 계획에 반발해 2000년 10월 10일 영동선 철로를 점거하는 등 거센 시위를 했다.
국내 5개 탄광 중 2개가 있는 도계읍은 현재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역이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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