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출신 호주 배우 러셀 크로가 호주와 뉴질랜드가 한 나라로 통합함으로써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두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로는 지난 주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주 언론인 조너선 그린이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교류의 관점에서 볼 때 저신다 아던은 호주 총리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이에 대한 반응으로 양국 통합론을 들고 나왔다.
아던 총리는 얼마 전 생후 3개월 된 아기와 배우자를 대동하고 유엔 총회에 참석해 총리와 엄마로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크로는 아던 총리에 대해 "정말 멋지다"고 찬사를 보내며 "호주와 뉴질랜드가 저신다 아던을 총리로 지금 통합할 때가 아닌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던 총리를 지도자로 해서 양국이 한 나라로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는 논쟁거리를 만들려는 게 아니라 실용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아기와 배우자를 대동한 아던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호주 정치는 맬컴 턴불 총리가 지난달 소속 정당의 지지를 잃고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등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언론들은 특히 2007년 총선에서 존 하워드 전 총리가 패해 정권을 내놓은 이후 자신의 임기를 채운 호주 총리는 단 한 명도 없다며 그런 배경 때문인지 크로가 갑자기 들고나온 양국 통합론에 나라 이름을 '뉴오스트레일리아'로 하자거나 굉장한 국가대표 럭비팀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하는 등 지지의견들이 적지 않게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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