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광주서 식당 열고 정착(종합)

입력 2018-10-01 19:49   수정 2018-10-01 21:23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광주서 식당 열고 정착(종합)
K스포츠재단서 징계 후 사직 "광주서 유소년 FC 활성화 힘보태고파"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고발자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광주에서 식당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씨의 지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씨가 오는 6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작은 고깃집을 개업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식당 사진과 노씨가 2016년 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발언하는 모습 등을 지난달 29∼30일 SNS에 올렸다.
SNS 게시 사진에는 노씨와 지인들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도 담겼다.
내부고발을 했던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직장을 그만둔 노씨는 이후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 식당을 열게 된 이유도 노씨 아내의 친인척들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노씨는 광주 외곽의 한 빈집을 손수 고쳐 터를 잡았다.
노씨는 국정농단 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정유라의 독일 정착을 계획한 최순실의 행적과 K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 순방 문화공연을 준비했던 일 등을 녹취 파일과 함께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검찰 조사와 청문회 진술 이후 자신이 미행당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비인기 종목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
노씨는 "아픈 아내에게 18개월 동안 월급을 가져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작은 식당이지만 열심히 운영해 광주 유소년 FC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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