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뒤흔든 '언론인 피살' 조직적 범죄로 윤곽

입력 2018-10-01 20:15  

슬로바키아 뒤흔든 '언론인 피살' 조직적 범죄로 윤곽
마피아 연루 의혹 기업인 측근 '청부살인 지시' 혐의로 구속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슬로바키아 정국을 뒤흔들었던 탐사보도 기자 피살 사건이 조직적인 청부 살인 범죄로 드러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검찰은 알레나 Z로 알려진 44세 여성을 쿠치악 피살 사건의 중대 공범으로 보고 지난달 28일 체포했다.
현지 일간 덴니크 엔은 이 여성이 올 2월 탐사보도 기자인 잔 쿠치악과 여자친구인 마르티나 쿠스니로바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슬로바키아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마리안 코치네르를 위해 일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마피아와 정치권의 유착을 취재했던 쿠치악은 코치네르의 비리 의혹도 캐고 있었다.
쿠치악은 이미 2017년 코치네르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전 쿠치악 살해 혐의와 관련해 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들 3명과 이튿날 체포된 알레나 Z 등 4명은 모두 중범죄 혐의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 관계자는 쿠치악 살해가 그의 기사와 관련된 청부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쿠치악 사후 공개된 기사에 따르면 로베르토 피초 전 총리 시절 공직에 있었던 두 명의 정치인이 슬로바키아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과 비정상적인 사업 관계에 있었다.
이 이탈리아인은 마피아와 연루된 의혹을 부인했지만, 마약 밀수와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올해 5월 이탈리아로 추방됐다.
쿠치악과 그의 여자친구가 피살된 뒤 슬로바키아에서는 부패 정치인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 이어지면서 피초 총리와 내무장관 등이 사퇴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