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1.4%↓, 20년새 최장 마이너스…산업생산은 0.5%↑(2보)

입력 2018-10-02 08:10   수정 2018-10-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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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1.4%↓, 20년새 최장 마이너스…산업생산은 0.5%↑(2보)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각각 5개월, 3개월째 ↓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민경락 이대희 기자 = 반도체 설비투자 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 지표가 20년 만에 최장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생산은 자동차 등 생산이 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두 달 연속 늘던 소비는 제자리걸음했다.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올해 6월 3개월 만에 감소세(-0.6%)로 돌아섰지만 7월에 바로 반등하고선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은 반도체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에서 늘어 1.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5%포인트 상승한 75.7%였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준내구재·비내구재는 감소했지만 내구재가 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소매판매는 지난 6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7월까지 두 달 연속 늘었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줄어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업체 설비투자가 올해 3∼4월경 마무리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 6개월째 감소, 20년새 최장기↓…산업생산은 두달째↑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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