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연금 수급자 급증…빈곤 노인층 증가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은 2일 국민연금 수급자 중 15%에 달하는 55만4천여명이 조기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 조기연금 수령자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370만959명 중 55만4천72명(15%)이 조기에 연금을 받았다.
조기연금이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수급자가 수급 연령이 되기 전 본인 희망으로 미리 청구해 받는 연금이다. 수급 연령 5년 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조기연금은 5년 전 기준으로 본인 원수급액의 70%를 받을 수 있으며, 연령이 1세 늘어날 때마다 6%씩 가산된다.
조기연금을 신청하는 국민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3분기 8천96명에서 올해 2분기에는 9천438명으로 16.58%가량 늘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의 평균수령액이 올해 5월 기준 37만7천원으로 '용돈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조기연금 수급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빈곤 노인층의 증가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조기신청 시기를 줄이거나, 지급률을 상향하는 방안 등 노후 빈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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