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70% "트럼프 못 믿겠다"…푸틴·시진핑보다도 신뢰낮아

입력 2018-10-02 09:47   수정 2018-10-02 10:04

세계인 70% "트럼프 못 믿겠다"…푸틴·시진핑보다도 신뢰낮아
퓨리서치 조사…북핵대화로 한국에선 "트럼프 신뢰한다" 17%→44%로 급등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주요 국가 지도자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못하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25개 국가 2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해당 지도자를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푸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30%, 불신한다는 응답은 62%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신뢰도가 높았다. 시진핑 주석의 경우 '신뢰' 34%, '불신' 56%로 나타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신뢰 46%, 불신 34%로 나타나 신뢰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52%에 이르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1%에 그쳐 조사 대상 5명의 지도자 가운데 신뢰 비율이 가장 높았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적으로 50%를 기록해 비호감 비율(43%)보다 높았다.
미국이 외교 정책을 결정할 때 다른 나라들의 이익을 고려하는지에 관한 물음에는 70%의 응답자가 '전혀 또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해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고 다자기구의 가치를 무시하고 국제협약에서 탈퇴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 의제에 대한 세계의 불안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우방 관계인 프랑스 국민은 9%, 미국의 인접 국가인 멕시코 국민은 6%만이 그를 신뢰한다고 답해 수치가 특히 낮았다.
러시아에선 작년 53%에 달했던 신뢰도가 올해 19%로 급락했다. 이는 시리아 문제와 경제 제재, 러시아의 미 선거 개입 의혹에 관한 논란 등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 17%에서 44%로 크게 올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위협을 제쳐놓고 북한과 핵 문제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75%에서 올해 80%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나라별 전화 및 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국가별 표본을 기반으로 한 조사 결과 수치(%)는 25개국의 평균값을 토대로 산출됐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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