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한양대 공동연구…표면증강라만산란 분광법 기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탄저균·페스트균·야토균 등 3종의 고위험병원체를 검역 현장에서 신속하게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한양대 주재범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탄저균·페스트균·야토균을 검출할 수 있는 표면증강라만산란 분광법 기반의 측방유동면역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상용화돼 있는 육안 판별 방식의 측방유동면역 스트립 키트보다 100배 이상 민감도가 향상된 것으로, 고위험병원체를 초기 단계에서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증강라만산란 분광법은 빛이 물질에서 반사될 때 생기는 라만산란 신호가 금속표면에서 106∼108배 이상 증폭되는 현상을 이용한 검사법이다. 육안으로 색깔 변화를 검출하는 방법보다 감도가 뛰어나고 정량분석도 가능하다.
측방유동면역분석 기술은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 샘플을 스트립 내에 흐르게 한 다음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이용해 병원체를 검출하는 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고위험병원체는 조기 탐지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위험병원체를 현장에서 신속·고감도로 정량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엘스비어(Elsevier)에서 발간하는 저명국제학술지인 '센서와 액추에이터 B(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에 10월 1일 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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