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의 오보 해명에 동성제약株 급락…바이오 동반 약세(종합)

입력 2018-10-02 16:45   수정 2018-10-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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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만의 오보 해명에 동성제약株 급락…바이오 동반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암 치료제 개발 상황에 대한 오보를 놔두고 있다가 뒤늦게 해명에 나선 동성제약[002210]의 주가가 2일 폭락했다.
최근 살아나는 듯하던 제약·바이오주는 동성제약발 악재에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대거 약세를 보였다.
동성제약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57% 떨어진 2만3천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성제약이 전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암 치료제 임상 내용과 관련해) 해외 학술지에 투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성제약은 암 치료제 임상 연구 결과를 해외 저명 학술지에 투고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보도된 7월20일 이후 주가가 요동쳤으나 그동안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8월에는 당시 주가급등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중요 공시사항이 없다고만 답변했다.
이날 오후 또 다른 인터넷 매체가 현재 동성제약의 임상시험을 맡은 서울아산병원이 임상 진행을 포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것도 주가 하락세를 자극했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은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온 이후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우려해 여러 번 동성제약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임상을 취소할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동성제약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악재가 나온 제약·바이오 종목이 이날 대거 하락했다.
신라젠[215600](-14.42%), 안트로젠[065660](-6.47%), 코오롱티슈진(-5.70%), 녹십자홀딩스[005250](-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28%), 메디톡스[086900](-3.93%), 셀트리온제약[068760](-3.7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4%), 바이로메드[084990](-2.89%), 셀트리온[068270](-1.20%)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함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대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3.96%나 내렸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녹십자[00628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조공정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고 에스티팜[237690]은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제기되는 등 업종 주요 종목에 악재들이 있었다"며 "비교적 우려가 적던 종목에서 악재가 나오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종에는 원래 이러한 일이 자주 일어나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악재가 익숙하지 않아 시장에 충격이 컸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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