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공동창업자들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공백이 된 사진공유 앱 인스타그램을 이끌 새로운 대표에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상품담당 부사장(35)이 지명됐다.
인스타그램은 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세리가 인스타그램의 새 사장(Head)에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사퇴한 케빈 시스트롬이 사용했던 최고경영자(CEO) 대신 사장이라는 직함을 쓴 이유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스타그램이 과거보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임을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이용자가 3천만 명이었던 2012년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약 1조1천200억 원)에 인수된 뒤 현재 10억 명의 이용자를 가진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공유 앱으로 성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후 케빈 시스트롬과 마크 크리거 공동창업자에 회사 운영을 맡겼지만, 페이스북의 선거개입, 이용자 정보 유출 등 잇단 스캔들이 터진 이후 이들 공동창업자와 저커버그 CEO 간 갈등이 표면화했고, 결국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지난달 24일 회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2008년 페이스북 디자인팀에 입사한 모세리는 페이스북의 최대 수익원인 뉴스피드의 부사장을 거쳐 지난 5월부터 인스타그램 상품 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한편 시스트롬과 크리거 두 공동창업자는 이날 사장 지명이 발표된 직후 모세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스타그램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디자인 배경과 기술 및 단순성에 중점을 둔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애덤에게 인스타그램의 관리권을 넘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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