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극우-좌파 후보 박빙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유세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극우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처음으로 지지율 30%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나온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대선후보 투표의향 조사 결과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는 31%를 기록했다.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21%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나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27%에서 31%로 4%포인트 올랐고, 아다지 후보의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다.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는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8%,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4%로 나왔다.
결선투표 시나리오는 보우소나루-아다지 42% 대 42%, 고미스-보우소나루 45% 대 39%, 아우키민-보우소나루 42% 대 39%, 보우소나루-시우바 43% 대 38%로 전망됐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거부감이 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44% 그대로였으나 아다지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27%에서 38%로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최대 방송사 글로부 TV와 공동으로 지난달 29∼30일 208개 도시 3천10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선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운 것은 물론 결선투표에서도 박빙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 치러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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