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웨덴 이어 영국과도 갈등…"CCTV 특파원 취재 중 체포"

입력 2018-10-02 10:12  

中, 스웨덴 이어 영국과도 갈등…"CCTV 특파원 취재 중 체포"
CCTV "英보수당 인권위 홍콩 독립 관련 활동 취재 중 제지 당해"
CCTV "英정부, 언론의 자유 보장위해 구체적인 조치 나서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인 중앙(CC)TV 기자가 영국에서 열린 홍콩 독립 활동 행사에서 취재 활동이 저지 당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국제라디오방송의 온라인판인 (國際在線·CRI)은 2일 CCTV 영국 특파원인 쿵린린(孔琳琳)은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가 버밍엄에서 개최하는 홍콩 독립 활동 행사에 참석해 취재 활동을 벌이던 중 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쿵린린은 이날 행사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번 활동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이 과정에서 정당한 취재 활동을 방해받고, 물리적인 제지를 받았다고 CRI는 전했다.
주영국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쿵린린은 영국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곧바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당사자가 소속된 CCTV도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영국 당국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CCTV 대변인은 "영국에서 중국 언론인의 합법적인 권리인 언론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침해 받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CCTV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행사 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면서 "영국 당국은 CCTV 특파원의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한 항의를 하고 있지만, 관련 행사의 개최 일시와 행사명, 또 해당 기자가 어떠한 언행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아 앞으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초에도 스웨덴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의해 스웨덴의 한 호스텔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 당국과 언론과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스웨덴 현지매체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무리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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