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사범대학에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연구하기 위한 문학센터가 설립됐다.
옥천문화원은 지난달 28∼29일 이 대학에서 열린 제22회 연변지용제에 맞춰 대학 안 한국학연구소에 정지용문학센터가 설립됐다고 2일 밝혔다. 초대 센터장은 유춘희 한국어과 주임 교수가 맡는다.
이곳에서는 정지용 문학을 연구하고 중국에 알리는 사업을 한다.
국내 학자·문학인 등과 연구자료를 교환하고 학술포럼이나 세미나를 열며 양국 문학인 교류의 가교역할도 하게 된다.
김승룡 문화원장은 "이 센터가 중국에 정지용 문학을 전파하고, 동포 문학인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국 공동 학술행사 등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옥천문화원은 정지용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1997년부터 우리 동포가 많이 사는 지린(吉林)성 연변(延邊)에서 연변지용제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THAAD·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뒤 행사가 중단된 상태다.
옥천문화원은 지난해와 올해 이 대학으로 무대를 옮겨 지용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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