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자료 토대로 주장…"금융자산 10조3천여억원 투자했는데 수익 937억원에 불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2일 "8월 말 기준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이 2조9천355억을 투자한 주식부문에서 735억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작년보다 수익률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자산투자실적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채권·주식·대체투자 등을 통해 총 10조3천524억원을 투자했으나 수익은 937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수익률은 지난해 6.7%에서 1.5%로 떨어진 상황이다. 수익률은 일일 평균잔액을 적용해 별도로 산출한다.
특히 주식부문 수익률이 지난해 21.04%에서 올해 8월 말 -2.4%로 급락했다.
주식부문을 세분화해보면, 국내직접투자 수익률이 -6.0%, 국내간접투자 수익률이 -6.5%, 해외간접투자 수익률이 7.5%로, 국내 주식투자에 따른 손실이 크다.
그나마 채권투자 수익률과 대체투자 수익률이 8월 말 기준으로 각각 3.8%, 4.3%로 집계돼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매년 10조원 안팎의 자금을 자금운용단에서 28명이 운용하고 있고, 리스크관리실까지 포함하면 담당 인력이 총 37명에 불과해 국민연금의 352명(리스크관리실 포함)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조 의원은 "국내주식투자 수익률의 급격한 악화와 관련해 공단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냉철하게 평가해봐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채권가격이 내려가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채권 및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작년에는 국내외 주식에서 21.04%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올해는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다른 연기금과 마찬가지로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단위로는 주식 수익률에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분산투자·우량주식 투자를 지속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채권·대체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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