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고진영·오지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전환점"

입력 2018-10-02 13:40  

김하늘·고진영·오지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전환점"
한·미·일 각기 다른 무대에서 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은 한국,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각기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고진영(23),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해 골프 한류를 이끈 김하늘(30), 올해 KLPGA 상금왕·대상 경쟁을 뜨겁게 달구는 오지현(22)은 각기 다른 의미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중요한 대회'로 꼽고 있다.
우승상금 1억6천만원이 걸린 이 대회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18번홀(파5) 난도와 변별력을 조절해 전장이 1·2라운드는 6천736야드, 3·4라운드는 6천660야드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김하늘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프로 와서 제일 힘든 해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두고 지난해 일본에 본격 진출한 김하늘은 벌써 J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두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별다른 성적 없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김하늘은 "원래 3월 일본 투어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2월 혼다 LPGA 대회에 초대를 받으면서 무리해서 대회에 나갔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니 성적도 안 나오고 초반부터 자신감을 잃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골프에서 자신감이라는 게 무섭더라. 다행히 지난달부터 샷과 정신력이 좋아져서 올라오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있지만, 블루헤런 코스에서는 늘 성적이 좋았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올해는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한 해였다. 골프가 안 되면서 얻는 것도 있더라. 사람으로서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 남은 골프 인생에 도움 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보였다.
LPGA 투어 신인왕을 향한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큰 에너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LPGA 투어 데뷔전인 2월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에서 단번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2승으로 LPGA 투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고진영은 "LPGA 데뷔 점수는 골프 성적으로 봤을 때는 85점 정도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한국계 미국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어려울 때 도움도 받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데뷔 첫 시즌 만족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고진영은 "조지아가 상승세를 타면서 긴장이 되더라. 조지아가 유럽 선수여서 유럽 대회에서 잘 뛰었는데, 이제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기간이다. 아시아에서는 내가 좀 더 강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2016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2년 전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 후원사에서 개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반겨주셔서 긍정적 에너지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현에게 이번 대회는 KLPGA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다질 절호의 기회다.
오지현은 현재 KLPGA 투어 상금 1위(7억9천755만원), 대상포인트 2위(458점)를 달리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는 2위(7억6천657만원)이자 대상포인트 1위(500점) 최혜진(19)이 오지현과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경쟁을 벌인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도 같은 조다.
오지현은 "이제 대회가 4개 남았다. 그중 메이저 대회가 2개다. 남은 시즌이 타이틀 경쟁에 중요하다"며 "그 시작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이 나오느냐에 따라 타이틀 경쟁이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지현은 우승자가 트로피에 맥주를 가득 담아 마시는 세리머니에 대해 "술을 잘 마시는 편이 아니지만, 쓰러져서 인터뷰를 못 하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반은 넘게 마시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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