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원·검찰청 이전지 '우정마을' 부상

의정부법원·검찰청 이전지 '우정마을' 부상
법원 "긍정적 검토"…의정부시 "국토부에 부지 마련 요청할 것"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낡고 비좁은 의정부지방법원·검찰청 이전 후보지로 현 청사 인근 우정마을이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시 녹양동 우정마을 일대는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으로 택지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곳이다.
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이번 정부 발표 전부터 우정마을 일대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이곳을 의정부법원과 검찰청의 이전 후보지로 제시했다.
법원 관계자들도 직접 둘러본 뒤 긍정적으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는 우정마을 일대 51만8천㎡에 4천600가구를 건설, 택지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우정 택지지구를 조성할 때 공공청사 용지를 마련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의정부법원·검찰청은 1983년 녹양동 현재 위치에 개청한 이후 고양지원·지청을 두고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강원도 철원군을 담당하고 있다.
이후 경기북부 인구 급증으로 사건과 업무는 늘어난 반면 청사는 낡고 비좁아 청사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애초 의정부시는 2004년부터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에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하면서 의정부법원과 검찰이 들어올 6만㎡를 남겨뒀다
그러나 2012년 남양주지원·지청 건립이 결정되면서 법원 행정처의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더는 진척되지 않았다.
더욱이 지하철과 연결되지 않는 등 교통 편의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전지로 부적절하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전지로 우정마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정마을 내 이전 후보지는 지하철 1호선 녹양역과 2㎞가량 떨어져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현 청사와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우정 택지지구의 토지 이용 계획은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마련한다"며 "법원·검찰청 이전을 위해 공공청사 용지 마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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