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신조어·줄임말 등을 즐겨 쓰는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감시·감독이 강화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와 종편 예능프로그램에서 국적불명의 신조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등 방송을 통한 우리말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방송언어 관련 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방심위는 "국적불명의 한글자막이 무분별하게 방송되고 있다"며 "프로그램 내용의 명확한 전달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재미가 있다는 이유로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심위가 예로 든 사례는 '띵곡'·'웬열'(SBS 런닝맨), '?'·'뮈안해'(JTBC 아는형님), '드루와'·'뷰리full'(MBC 전지적참견시점), '갓창력'·'행사러'(KBS2 해피투게더), 'Aㅏ 그렇구나'·'짜롼당'(MBC every1 주간아이돌), '1도 없는'·'씐나씐나'(코미디TV 맛있는녀석들), '밥동둥절'·'혜무룩'(tvN 놀라운 토요일) 등이다.
방심위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저속한 조어, 비표준어를 지속적으로 반복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인터넷과 달리 전 연령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띵곡', '?' 등 부적절한 조어를 남용하는 것은 어린이 청소년의 정서발달과 바른 언어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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