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답변…"편파성 경쟁 언론 풍토에 심각한 위기의식"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차지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사실관계부터 심 의원과 김동연 부총리의 설명이 엇갈리고 법률적 판단은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기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 의원이 공개하는 내용을 보면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청와대가 규정을 어겨 지출한 것으로 본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청와대가 조목조목 해명을 했다"며 "어떤 신문 기자 몇 분이 지적됐던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한 기사를 봤는데 그 기사를 토대로 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봤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황수경 전 통계청장을 경질한 것이냐'는 김 의원의 물음에는 "당시 9명의 교체가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고 그 뒤에도 차관급 교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떠나신 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지만, 표본이 60% 가까이 바뀌었는데 설명이 없었다"며 "그 점에 대해선 (황 전 청장) 본인도 잘못이라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정책 홍보를 대가로 언론에 예산을 집행하는데 보도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의 질의엔 "방송시간과 매체 지면을 구매하는 행위는 범죄에 가깝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저도 언론에서 21년 밥 먹은 사람으로서 언론의 정확성 부족에 대해서 몹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공정함으로 경쟁을 하면 좋을 텐데 오히려 편파성으로 경쟁하는 언론의 풍토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