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의원 "배보다 배꼽이 큰 격…자체 징수 검토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KBS가 수신료징수 위탁에 따른 수수료 명목으로 한국전력[015760]에 지급한 금액이 24년간 7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가 한전에 지출한 위탁수수료는 1994년 이후 24년간 7천336억원에 달했다.
수수료는 1996년 190억원이었지만 1998년 200억원대로 늘었고 2005년 300억원대로 진입한 데 이어 작년 397억원을 기록, 400억원에 육박했다.
KBS는 방송법과 방송법시행령 등에 근거해 한전에 위탁해 수신료를 징수하고 있다.
수수료 지급률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6.15%를 적용하고 있다.
수신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해 400억원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직 의원은 "매년 수신료가 부족하다며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KBS가 수수료로 막대한 돈을 낭비해왔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전이 수수료를 걷다 보니 수납과 이관 업무가 많고 민원 대처가 어려운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KBS는 수신료 자체징수 및 수수료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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