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숙사·영덕 휴양시설 건립 탄력…대구·경북 상생

입력 2018-10-02 17:58  

서울 기숙사·영덕 휴양시설 건립 탄력…대구·경북 상생
관광산업 육성에 한 뜻, 다른 분야로 확산 기대…시·도의회도 가세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역 대학생을 위한 재경 기숙사와 영덕 공무원 휴양시설 건립이 대구시 협력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상생협력 차원에서 경북도지사로 변신해 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에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같이 추진하자는 장경식 도의회 의장의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와 경북이 함께 서울에 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당초 대구시와 함께 가칭 '재경 대경(대구·경북)학숙'을 건립하려고 했으나 대구시가 난색을 보이자 독자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이름도 가칭 '재경 경북학숙'으로 바꿔 지난 4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용역을 끝내고 땅 매입, 실시설계, 착공 등을 거쳐 2021년 1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장 도의회 의장은 또 도가 재추진하는 영덕 공무원 휴양시설에도 대구시의 참여를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와 관련 "영덕 등 경북 휴양시설을 대구·경북 공무원이 함께 이용하면 지역 경제도 키우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며 "실질적인 협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2005∼2008년 공무원 휴양시설 건립을 위해 3억원을 들여 영덕군 일대 2만7천여㎡ 임야를 사들였다.
이후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했으나 2006년 도의회가 제동을 걸었고 이후에도 몇 차례 건립을 시도했으나 공무원 휴양시설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운영비 부담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도는 최근 들어 다시 휴양시설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용역에 이어 부지 선정과 이용 대상, 규모, 설치 시설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시 참여로 대구시 공무원은 물론 대학, 기업 등도 회원권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관광분야 협력에도 도와 시·군이 연간 100억원씩 10년간 1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대구시도 매년 40억원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금은 내년부터 인프라 구축이나 관광 진흥사업에 투자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관광 특별전을 서울에서 체험행사 중심으로 열고 대구·경북관광의 해 추진, 유엔 관광총회 유치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의료관광, 숙박시설 확충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의회도 시의회와 긴밀하게 교류해 상생협력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생협력 의지를 다지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장과 도지사가 교환근무를 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노력을 하기로 해 공동사업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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