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수행과 생활비 마련 '이중고' 학생에 희소식…선발은 면접 중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대학교가 학생들의 실생활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생활지원형' 장학 제도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장학금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성적 우선이 아닌 학생의 인생 설계 등 심층 면접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전남대는 3일 "올해 신규재원과 기존 장학금을 일부 변경, 19억원 규모의 새 장학금 제도인 생활지원형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장학금은 열정과 동행, 도전 등의 유형으로 나눠 한 학기당 12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열정'은 교내의 부속 기관과 생활협동조합 등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학생에게 지급한다.
특히 생활협동조합에서 일하는 학생은 재학생을 물론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을 유보한 학생에게도 기회를 준다.
지금까지는 졸업 유보생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없었다.
'동행'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고자 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1∼3학년생은 학업 지원형, 4학년은 취업 지원형,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학생은 위기 도움형으로 분류해 지원한다.
'도전'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을 기준으로 장학금 혜택을 준다.
외국어 능력과 자기계발 등을 평가하거나 미래 계획, 대학원 진학 등에 따라 비상형, 돋움형, 미래형, 자율형 등으로 세분화해 선발할 계획이다.
전남대가 지난해 지급한 교내외 장학금은 604억원으로 학생 수는 1만9천여명에 달한다.
이번 생활지원형 장학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2만명에 달해 전체 학생의 70%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이 장학금 제도의 특징은 학교생활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등록금 감면 이외에도 생활비 지원에
초점을 둔 것으로 학생들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데 매진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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