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업계 최초로 멕시코와 휘발유 수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멕시코 국영 석유사 피엠아이(P.M.I)에 내년 상반기 휘발유 210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현물시장 트레이더를 중간에 두지 않고 멕시코 국영 석유사와 직접 6개월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이라고 현대오일뱅크는 소개했다.
장기 직거래는 트레이더를 통하는 현물시장 거래와 달리 일정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로서는 이번 멕시코 국영 석유사와의 직거래가 향후 중남미 수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멕시코의 원유 정제시설이 노후화해 향후 수입 휘발유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장기계약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오일뱅크는 전통적인 휘발유 수출 시장인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 거래를 시작한 뉴질랜드의 경우 연간 5백만 배럴 이상을 현대오일뱅크에서 수입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올해 말까지 휘발유를 최대 120만 배럴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지난해 체결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 석유 제품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정제설비를 확충해 수출까지 나서고 있다"며 "국내 정유사들은 역외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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