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5% 감소한 650만t 예상…"오랜 가뭄이 주된 원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된 오랜 가뭄과 이상 고온 등의 여파로 덴마크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지난 19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덴마크 농업 대표기구인 '다코포'(Dakofo)가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일 덴마크의 뉴스통신사인 '리쩌우'를 비롯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코포는 올해 덴마크의 곡물 생산량이 약 65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7년의 곡물 생산량 1천만t보다 35% 줄어든 것이다.
다코포 측은 "곡물 생산량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파종기인 봄부터 추수기까지 오랜 가뭄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가 작년 가을에 많이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안 좋아 농업인들이 진흙 속에 파종하거나 아예 겨울 이전에 파종을 못 해 봄까지 기다렸다가 다른 종자를 파종했으나 봄에 가뭄이 겹치면서 곡물 작황에 타격을 줬다고 농업 분야 연구소인 '시기스'는 분석했다.
시기스 측은 "작년 가을의 기상 악화에다가 올해 가뭄이 겹치면서 더 곡물 수확량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 통계청은 올해 곡물 수확량이 1985년 이후 가장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농업 관련 기관들은 실제 수확을 해보면 통계청이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기스 측은 올해 농업 분야 피해액이 잠정적으로 75억 크로네(1조3천억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덴마크 의회는 앞서 지난주 농업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3억8천만 크로네(660억 원 상당)의 지원패키지를 승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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