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세계선수권서 미국에 져 속절없이 3연패

한국 여자배구, 세계선수권서 미국에 져 속절없이 3연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짐을 싸게 생겼다.
세계랭킹 10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 일본 고베 그린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미국(2위)에 세트 스코어 1-3(25-19 21-25 21-25 18-25)으로 졌다.
태국(16위), 아제르바이잔(24위), 미국에 내리 3연패 한 한국은 승점 1에 그쳐 C조 5위에 머물렀다.
미국, 러시아(5위)가 나란히 3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태국(2승 1패), 아제르바이잔(1승 2패)이 각각 3,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최약체 트리니다드토바고(34위)를 이기더라도 3일 러시아에 지면 조 4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출전 티켓을 잡기 어렵다.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라 러시아는 한국에 더욱 버거운 상대다.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1세트 6-4에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단독 가로막기 득점과 이재영(흥국생명)의 서브 득점, 그리고 미국의 연속 범실, 김연경의 오픈 득점을 묶어 한국은 5점을 달아나 11-4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미국의 범실 6개를 틈타 1세트를 쉽게 따냈다.
그러나 좌우 양 날개에서 터지는 타점 높은 공격과 빠른 중앙 속공을 앞세운 미국에 2세트 중반 8-16으로 밀리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고질인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한국은 3세트 중반 15-20으로 밀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연경의 시원한 백어택 득점으로 21-23으로 따라붙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한국은 4세트 중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쳐내기 득점에 이은 영리한 밀어넣기로 14-15로 미국을 쫓았으나 뒷심에서 미국을 당해내지 못했다.
박정아가 26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웃지 못했다. 김연경이 17점, 이재영이 11점을 각각 올렸다.
양효진을 대신해 출전한 박은진(선명여고)은 서브와 블로킹으로 1점씩 올리고 속공으로 4점을 보태 6점을 수확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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