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원부족 해결 위해 연금수급연령 65→67세로 추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연금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67세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벨기에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해 2일 벨기에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고 벨가 뉴스통신을 비롯한 벨기에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인 브뤼셀에서는 이날 4천여 명이 연금수령 65세 현행 유지와 물가 인상에 따른 연금수령액 상향조정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한 것을 비롯해 앤트워프와 리에주, 나무르, 루벵 등 주요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제3의 도시인 리에주에서는 일부 노조들이 항의시위 차원을 넘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시위로 브뤼셀 시내에선 대중교통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고, 프랑스어권인 왈로니아 지방에서는 기차 운행이 영향을 받았다고 벨가 뉴스통신은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5월에도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렸고, 이를 주도했던 노조측은 시위 참가 인원이 7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 정부는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연금재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금수급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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