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유력 언론의 룰라 전 대통령 '옥중 인터뷰' 시도 무산

입력 2018-10-03 00:25  

브라질 유력 언론의 룰라 전 대통령 '옥중 인터뷰' 시도 무산
연방대법원장 "대법원 재판 끝나지 않아 불허"…해당 언론 유감 표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옥중 인터뷰' 시도가 무산됐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원장은 전날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언론 인터뷰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폴리 대법원장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이 신문은 룰라 전 대통령이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언론과의 접촉을 금지한 것은 아니라며 연방대법원에 인터뷰 허용을 요청했다.
이 신문은 유명 칼럼니스트가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히카르두 레반도프스키 대법관은 언론 자유와 개인의 자기 방어권을 폭넓게 인정한다는 취지로 룰라 인터뷰를 허용한다고 지난달 28일 결정했다.
그러나 같은 날 루이스 푹스 대법관은 인터뷰 불허 결정을 내렸고, 이 문제는 토폴리 대법원장에게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일부 우파 정당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언론 인터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연방대법원에 전달했고, 결국 토폴리 대법원장은 푹스 대법관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신문은 과거에도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가 여러 차례 이뤄진 사례가 있다며 토폴리 대법원장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부터 수감돼 있으나 올해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변수로 꼽힌다.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대선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을 끌어들이면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여론조사에서 2위까지 올라왔다.
결선투표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와 박빙의 대결이 전망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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