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관영 매체 러 경제분석기관 인용 보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과 갈등을 겪으며 통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터키가 러시아와 무역에서 처음으로 루블화 결제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소재 경제분석기관 소브에코(SovEko)는 터키가 러시아산 밀 3만t을 루블화로 수입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터키가 러시아와 무역에서 처음으로 루블화 결제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소브에코는 설명했다.
결제 대금은 밀 1t당 1만7천루블(약 30만원)로 알려졌다. 총결제 대금은 약 87억원이다.
양국이 상대방 통화로 무역 결제를 하면 환차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소브에코는 기대했다.
앞서 리라화 급락으로 위기설이 고조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과 양자 협의를 통해 자체 통화 결제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대상 국가로 러시아를 꼽았다.
지난달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튀르크어국가협력회의 정상회의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 무역 결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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