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내무장관도 떠나고…마크롱 지지율 하락 속 타격될 듯

입력 2018-10-03 10:30  

'맏형' 내무장관도 떠나고…마크롱 지지율 하락 속 타격될 듯
콜롱 내무, 리옹시장 도전 위해 사임…환경장관 사퇴 이은 악재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절대적 신임을 보내고 의존해온 제라르 콜롱(71) 내무장관의 사임을 만류하다 결국 수락했다고 엘리제 궁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지율 30% 선이 무너진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또다시 커다란 타격이라고 AFP통신은 평가했다.



앞서 콜롱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20년 리옹 시장에 도전하겠다면서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가 끝나면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우선순위가 이미 시장 선거로 변했다는 비판론자들의 압력 아래 지난 1일 마크롱에게 사임 의사를 전했고, 마크롱이 처음에 반려했다가 결국 수용했다고 AFP는 전했다.
콜롱 장관은 마크롱 정부 출범 직후 내무장관으로 발탁되기 직전까지 무려 16년간 프랑스 제3의 도시인 리옹의 시장을 지냈다.
그는 마크롱 정부의 각료 중 최연장자로, 국내 대테러 정책과 치안 전반을 총괄해왔다.
마크롱은 39세의 젊은 나이에 선출직 경험도 없이 대선 1년 전 창당한 신당을 기반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권력을 한 손에 넣었다.
이런 마크롱의 경험 부족을 정부 내에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 각료가 바로 콜롱 내무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70) 외무장관이다.
콜롱은 리옹 시장 재직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장관이었던 마크롱의 대권 도전에 일찌감치 힘을 실어줬다.
그는 31살 연하인 마크롱과의 관계를 부자 관계에 비유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 취임식에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여름 마크롱의 수행비서를 하다가 물의를 일으켜 파면된 알렉상드로 베날라 스캔들을 계기로 틀어졌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대선캠프 경호원을 거쳐 대통령 수행비서로 엘리제 궁에 입성한 그는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용 진압 장구를 착용하고서 시위에 참가한 젊은 남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공개된 뒤 파면됐다.
콜롱은 의회 진상조사 때 이 사건을 검찰에 통보한 것은 엘리제 궁 책임이라며 책임 소재를 엘리제 궁에 돌렸다.
콜롱의 사퇴는 그에게 크게 의존해온 마크롱에겐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를 가중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마크롱은 지난 8월 각료 중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여론의 지지를 받았던 니콜라 윌로 환경장관의 전격 사퇴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입각 전까지 환경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TV 진행자로 활동해온 윌로는 원자력발전 축소를 둘러싸고 정부 내에서 갈등을 빚다가 전격 사퇴했다.
'베날라 스캔들'과 윌로 환경장관의 전격 사퇴 등의 영향으로 마크롱의 지지율은 최근 30% 선이 무너졌다.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꼽힌 전임자 프랑수아 올랑드의 집권 후 같은 시기 지지율보다도 낮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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