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교황청에 부총통 파견…수교관계 유지 나서

입력 2018-10-03 10:53  

대만 정부, 교황청에 부총통 파견…수교관계 유지 나서
자유시보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만 방문 타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부가 이상기류가 감돌았던 교황청과의 수교관계 유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천젠런(陳建仁) 부총통이 14일 교황청에서 열리는 교황 바오로 6세의 시성식에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만 방문을 타진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는 2일 브리핑에서 이번 시성식에는 천 부총통 내외와 셰우차오(謝武樵) 외무부 차장(차관) 등이 참석하며, 11일 대만에서 출발해 16일 돌아오는 일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방문단의 성격은 교황 바오로 6세의 시성식 참여와 대만과 교황청의 관계 강화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9월 테레사 수녀 시성식 참석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천 대만 부총통이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바티칸은 복음 전파 등의 목적을 위해 중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교황청과 중국과의 수교 가능성을 시사하는 의미로 분석되며 대만을 긴장시켰다.
한편, 교황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과 주교 임명 방식에 대한 임시협의서에 서명했다는 성명을 발표해 1951년 이후 단교한 양측 관계의 정상화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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