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랑스 일간 '르 몽드'의 자매지인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연극 '전쟁터로서의 여성'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
극작가 마테이 비스니에치가 쓴 '전쟁터로서의 여성'은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유엔이 '안전지역'으로 선포한 피난민 주거지 스레브레니차를 세르비아군이 침공해 약 7천500명의 이슬람교도를 학살한 사건을 다룬다.
미국인 정신분석학자 케이트는 보스니아 내전을 온몸으로 겪어낸 끝에 실어증에 걸린 도라를 만난다. 케이트는 도라가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라며 말을 건네고 결국 도라는 말문을 연다.
유고연방 해체 이후 민족 간 전쟁으로 비화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짓밟힌 여성의 트라우마와 치유과정을 통해 전쟁의 실체는 물론 최근 우리 사회에도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른 위안부, 여성, 인권, 국제관계, 난민 등의 문제를 짚어본다.
배우 루실라 세바스치아니와 피에르 코타르가 출연하며, 100분간 공연 후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자로는 프랑스 역사학자 뱅상 드레이와 페미니스트 운동가 소아드 바바 아이샤가 나선다. 공연과 토론은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3만5천 원이다. 학생과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독자는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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