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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인도 루피화의 가치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도 PTI통신 등에 따르면 루피화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달러당 73.34루피를 기록했다.
루피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73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피화는 올해 들어 유가 상승, 미국발 무역전쟁 충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 이미 달러당 69루피를 넘어선 적이 있으나 신흥국 금융시장 충격파에 유가 상승 '악재'까지 겹치면서 이번에 73루피 선이 깨진 것이다.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이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5월 74.4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12월물)은 지난 1일 아시아 거래에서 배럴당 83.19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2018 회계연도에는 2억2천만t을 수입하는데 877억달러(약 98조2천억원)를 썼다.
한편, 인도 정부는 최근 루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냉장고 등 '불필요 제품'에 대한 관세를 크게 올리는 등 환율 하락 방어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가 가팔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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