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호날두 있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고의 전력을 구축해 '지구 방위대'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굴욕적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27일 세비야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0-0으로 비겼다.
이 기간 레알 마드리드는 팀 슈팅 62개, 팀 유효슈팅 13개를 시도했지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골 결정력 문제가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과 연결돼 있다고 꼬집고 있다.
마르카는 "호날두가 있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빈자리 메우기 프로젝트'는 실패하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호날두를 대신해 카림 벤제마를 원톱으로 세웠다.
벤제마 카드는 성공하는 듯했다. 벤제마는 올 시즌 초반 연속 경기 멀티 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벤제마는 최근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벤제마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도 마땅치 않다. 시즌 초반 활약했던 측면 공격수 개러스 베일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라인은 비상이 걸렸다.
팀 성적도 추락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승 2무 1패 승점 1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레알 베티스가 승점 12를 기록하고 있어 단 한 경기 결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반면 호날두가 합류한 유벤투스는 잔칫집 분위기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세리에A 7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발렌시아(스페인)를 제치고 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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