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아시와니 굽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LCV(경상용차)사업 총괄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르노의 소형 트럭 '마스터'가 충분히 한국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굽타 총괄부회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국 출시를 밝힌 경상용차 마스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마스터는 사실상 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독점해온 소형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굽타 부회장은 인도 출신으로 자와할랄 네루 공학대학을 졸업한 뒤 혼다 인도·일본 지사, 르노 인도 지사를 거쳐 르노 본사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르노 경영 위원회의 멤버다.
그는 "르노는 상용차 분야에서 120년간 리더 자리를 지켜왔다"며 "이번에 굉장히 의미 있는 분야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르노 마스터를 (한국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굽타 부회장은 한국 트럭 시장에 대해 "개인적 용도, 리테일(소매) 용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경쟁사와 비교를 통해 우리 모델이 3가지 핵심 장점이 있다고 파악했다"고 말했다.
즉 사용하기 편리한 차라는 효율성, 안전성,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다.
굽타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 "앞서 말한 세 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적절한 제품을 선정했고, 여기에 더해 더 중요한 것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상용차 고객은 전문가들인데 이들은 일반인보다 제품을 더 잘 파악하고 기능을 우선시해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 타깃 고객으로 '소규모 리테일러'를 꼽았다.
굽타 부회장은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지비용을 포함한 총 소요비용(TCO)으로 보면 경쟁사보다 현저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경쟁사 모델이 후륜구동인데 우리는 전륜구동이란 장점이 있다"며 "겨울철에 차가 미끄러지거나 밀리는 경우 이런 부분도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굽타 부회장은 "마스터가 프랑스의 관공서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다양하게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경찰차나 소방차, 앰뷸런스, 식품 운반차량 등으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컨버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마스터가 충분히 한국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본다"며 "마스터가 한국 고객들이 원했던 모델이 맞는지는 앞으로 고객 반응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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