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굴뚝 농성자 지지 위해 하루만 조합원이 돼주세요"

입력 2018-10-03 18:00  

"파인텍 굴뚝 농성자 지지 위해 하루만 조합원이 돼주세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하루 조합원' 총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3일 천막 제조업체 파인텍의 모기업 스타플렉스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목동 CBS 앞에서 파인텍 노동자와 연대를 위한 '하루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
노동·시민·사회·종교·진보정당 등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공동행동은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높이의 굴뚝에서 3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지지를 위한 '하루 조합원'을 지난달 5일부터 모집해왔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11월 12일 굴뚝 위에 오른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는 여전히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굴뚝에서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총회 취지를 밝혔다.
총회에는 '하루 조합원' 3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파인텍 노동자에게 힘을 실었다. 총회가 끝나고는 굴뚝 농성장을 찾아 약 2㎞를 행진한 뒤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하루 조합원'으로 총회에 참석한 김근자 수녀는 "학교 앞에 경마장이 생긴다기에 5년간 천막을 치고 투쟁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며 "나는 연대의 힘을 믿는다. 끈질기게 연대하면서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호응을 받았다.
굴뚝 위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박준호 사무장은 전화 연결에서 "전국에서 달려와 주신 동지들께 감사하다.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연대의 발걸음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총회를 시작으로 '하루 조합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공농성 333일째인 10일에는 전국의 '하루 조합원'들이 파인텍지회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연대의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다.
24일에는 전국의 고용노동청에서 동시에 1인 시위를 벌이고, 다음 달 11일에는 고공농성 1년을 맞아 굴뚝 농성장에 재집결할 계획이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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