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DMZ, 세계가 가꾸고 누리는 영역으로"

입력 2018-10-03 21:59  

김은경 환경부 장관 "DMZ, 세계가 가꾸고 누리는 영역으로"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참석차 제주 찾아…"미래세대 역할 중요"

(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자원이 된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가꾸고 누리는 영역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3일 '2018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막일에 맞춰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반도 자연 생태계 보호·복원을 남북협력과제로 설정해 세계적인 모델로 만드는 것이 과제"라며 "앞으로 한반도 전체의 연계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세대가 현재 상황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지금의 생산·소비 구조까지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 2018년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을 소개한다면.
▲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자연훼손과 자원고갈은 세계적인 문제로, 지구가 처한 상황을 공유·종합해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차세대 리더들에 중점을 뒀다. 우리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미래세대에 넘겨줘야 한다.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 기대되는 것은 후세대가 능력을 잘 발휘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는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환경 문제를 듣고, 해결 방법을 공유해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회를 주는 데 중점을 뒀다.

--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미래세대의 역할은.
▲ 믿기 힘들겠지만 내가 어렸을 적엔 비닐이 없었다. 미래세대는 이에 따른 문제를 모두 떠안게 됐다.
현재 상황에서 벗어난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현재의 제약을 깨는 것이 다음 세대가 해야 할 일이며 열린 생각으로 지금의 생산·소비 구조까지 바꿀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로 소통하면서 지혜를 나눠야 한다. 이를 통해 현세대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달 남북 정상이 '자연 생태계의 보호·복원을 위한 환경협력'에 합의했다. 앞으로 이에 따른 사업 추진 구상과 계획은.
▲ 한반도는 같은 공기, 같은 물이 흐르는 하나의 생태계다. 이처럼 이어져 있는 생태계를 자연 그대로 인정하고 보존하는 행위가 다른 어떤 행위보다 선행돼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자원이 된 DMZ를 함께 가꾸고 누리는 영역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전체를 보면 동쪽은 금강산과 설악산이, 중심은 DMZ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물을 중심으로는 한강과 임진강 등의 연계성이 주목된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추진 구상과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환경 공유와 보전을 기조로 차분하게 잘 계획해 남북협력과제로 설정·추진하는 것이 과제라 생각한다.


-- 이번 포럼 기간 환경부와 제주도가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대규모 개발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의 환경 보전을 위한 계획은.
▲ 제주는 온 국민이 사랑하고 아끼는 장소로, 아름다운 제주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 계속 이 아름다운 제주를 보존해야 한다.
환경부는 그동안 한라산국립공원 확장 등 제주에서 여러 환경 사업을 펼치며 어떻게 하면 제주가 독립적이면서도 건강한 섬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제주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철학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제주라는 생태적인 한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개발계획을 세우는 방향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녹조, 미세먼지,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토양오염 등 환경 문제가 산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 환경부는 환경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돼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2022년까지 미세먼지 30%를 감축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물관리 일원화를 통해 환경용수 방류 등 녹조 대응에도 힘쓰고 있다. 또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폐기물 정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화학물질 안전관리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환경 문제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해결이 쉽지 않아 국민과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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