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임상 환자등록 조기 마감…2020년 상반기 신약 출시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일진그룹은 4일 계열사 일진에스앤티의 캐나다 자회사인 오리니아가 난치병인 '루푸스신염' 치료 신약 개발의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캐나다 제약업체인 오리니아는 일진에스앤티가 최대지분인 15.9%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니아는 당초 올 연말을 목표로 루푸스신염 치료신약 '보클로스포린' 개발을 위한 3차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했는데, 약 3개월이나 앞서 최근 환자 358명의 등록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52주 후인 내년 4분기에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3차 임상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미국,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27개국의 병원 200여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3차 임상의 경우 통상 2가지 사례의 임상 결과를 요구하는데, 이번 신약은 2차 임상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와 3차 임상을 1회만 하도록 허용했다.
면역계 이상으로 자가항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신장, 중추신경계, 폐, 심장, 관절, 피부 등 자기 인체를 공격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루푸스가 신장에 침투하면 '루푸스신염'이 된다.
전 세계 루푸스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이 가운데 40∼50%가 루푸스신염으로 악화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 중 87%가 10년 이내에 말기 신부전 혹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 FDA나 유럽의약청(EM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다"면서 "2차 임상시험에서 환자 265명 가운데 증상이 50% 이상 개선된 환자가 70%에 달하고, 치료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