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급등…10년물 국채 금리 7년만에 최고

입력 2018-10-04 10:01  

미국 금리 급등…10년물 국채 금리 7년만에 최고
연은 총재들 "미 경제 펀더멘털 탄탄…순풍 받기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기호황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속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전 거래일보다 0.12%포인트 오른 3.18%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폭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채권시장이 요동쳤을 때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3.32%로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국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6으로 2008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또한 ADP 고용보고서에서 9월 민간 비농업 고용 증가는 23만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에 달했다.
최근 미국 경기 호조가 계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관측을 부추겼다.
연준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2.87%까지 올랐다.
존 힐 BMO캐피털마케츠 전략가는 FT에 "극히 높은 ISM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아주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금리 상승이 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와 북미 무역갈등 완화가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론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의 경제성장 전망이 신중함에서 자신감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채권보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자산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계속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연준 주요인사의 발언이 잇따르는 것도 긴축에 대한 관측을 부추겼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아주 잘하고 있고 펀더멘털이 꽤 견조하다"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더 올라가는 게 아니라면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볼 이유가 충분하며 이것이 우리를 더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돌려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현재 연 2%∼2.25%인 기준금리가 3∼3.2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웨스트버지니아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성장이 탄탄하고 실업률은 낮으며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은 삼갔으나 "사람들은 일자리가 있고 시장은 탄탄하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역풍보다는 순풍을 맞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경기 호조를 강조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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