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LH-코레일 업무협약…4천900억원 투자·3만3천㎡ 매입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쇠퇴한 구도심인 천안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복합환승센터를 짓고 대학생 주거·창업 시설 등을 설치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5일 천안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사업 공동이행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천안 구도심인 와촌동 옛 천안시청(동남구청) 일원 21만㎡ 부지에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업무 복합센터를 조성하고, 스마트 도시 플랫폼 사업과 청년 주택 등 25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옛 천안시청이 있던 이 지역은 2005년 시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4년 도시재생 선도사업 대상으로 지정되고, 작년 말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협약에 따라 천안시는 시유지 출자, 스마트도시 플랫폼 건립, 캠퍼스타운 조성 및 사업 인허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
LH는 사업부지 조성을 비롯해 스마트도시 플랫폼 건립과 시행을 위한 설계 및 시공,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첨단지식산업센터 시행방안 마련 등에 협조한다.
코레일은 코레일 부지 출자 및 철도시설 이전, 캠퍼스타운 부지 제공, 복합환승센터 시행방안 마련 등을 맡는다.
협약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사업 참여 기관들은 천안역세권 일대에 약 4천900억원을 투자하고 약 3만3천㎡의 토지를 출자·매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천안역 서쪽에는 스마트도시 플랫폼, 청년주택, 공공상생상가, 복합환승센터, 첨단지식산업센터, 상업·업무 복합시설 등이 들어서고, 역 동쪽에는 캠퍼스타운이 건립돼 대학생들의 창업·학습 및 문화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LH와 코레일이 지자체와 협력해 뉴딜사업을 통해 쇠퇴한 역세권을 재생시키는 첫 사례"라며 "우수사례가 되도록 사업관리에 힘쓰고, 다양한 공기업이 뉴딜사업에 참여하도록 유인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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