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므어이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 6∼7일 국장으로 거행

입력 2018-10-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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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므어이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 6∼7일 국장으로 거행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쇄신)를 이끈 고(故) 도 므어이 전 공산당 서기장의 장례식이 오는 6∼7일 이틀간 국장으로 거행된다.
4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3일 이같이 결정한 뒤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39명이 참여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빈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에 있는 국립장례식장에 마련되고,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 있는 통일궁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영결식은 7일 오전 베트남 국영 TV와 라디오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엄수된다.
장례식 후 므어이 전 주석의 시신은 하노이 시내 출생지에 안장된다.
국장 기간 베트남 전역의 관공서와 공공장소에 조기가 게양되고 유흥과 오락활동이 금지된다.
므어이 전 서기장은 지난 1일 하노이시에 있는 군중앙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그의 원래 이름은 '응우옌 주이 꽁'이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41년 프랑스군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은 뒤 4년 만에 탈옥해 독립투쟁을 계속해 '열번 탈출했다' 또는 '열번 승리했다'는 뜻을 지난 '도 므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베트남 독립 후 상무부 장관, 건설부 장관, 부총리, 총리를 거쳐 1991년 6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권력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을 지냈다.
므어이 전 서기장은 1986년 공식 채택한 도이머이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실리 위주의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 베트남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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