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현대자동차 그룹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갑질과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자동차산업중소협력업체피해자협의회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대차 그룹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불공정거래행위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완성차 중심의 수직적 전속거래구조로 인한 하청 업체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하청 부품업체들은 재벌 대기업의 기술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 다양한 불공정거래행위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현대차가 CNG 버스·전기자동차 기술 분야의 경쟁 중소기업인 에디슨모터스의 시장진입을 막기 위해 버스운송회사들과 하청 부품회사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는 오늘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현대차 그룹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불공정행위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혁신기업의 탄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시장의 장기적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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