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로 된 축구장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조성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백호구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 잔디에 인조 잔디를 보강한 복합형 잔디로, 천연 잔디보다 활착력이 좋아 전체적으로 그라운드의 내구성이 높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은 모두 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됐다.
백호구장에 깔리는 하이브리드 잔디는 스페인 팔라우 터프사의 제품으로, 국내 판권사인 윌링투가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약에 따라 공사비 90%가량을 부담하게 된다.
팔라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장 아랫부분에 탄성층을 설치하고 그 위에 특수 필터와 인조 잔디를 깐 후 천연 잔디를 심는 방식이다. 배수가 잘돼 관리가 용이하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백호구장에선 지난달부터 기존 잔디를 제거하는 공사가 시작됐으며 이달 말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한 후 천연 잔디를 파종해 내년 5월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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