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어등산 관광단지·도시철도 2호선 등 해법 마련
민선 6기 결론 난 지하철 '공론화' 등 논란 자초 '옥에 티'
"새로운 광주시대, 일자리 시장 되겠다"… 5대 정책 20대 전략 추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기치로 출범한 광주시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해묵은 난제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등 새로운 광주시대를 향한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용섭 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7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중심으로 시정운영 체계를 개편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0일 동안 구축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5대 분야 20대 전략을 중점 추진해 광주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광주시는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10년 넘게 표류하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논쟁거리로 전락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광주송정역과 광주역 개발,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해묵은 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했다.
하지만 민선 6기에서 논란 끝에 결론을 내고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을 추진하던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또다시 공론화로 끌어내 갈등을 재생산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 광주형 일자리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시민사회, 노동계 등과의 갈등 해소는 앞으로 민선 7기 4년간 이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군 공항 문제는 이 시장이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하면서 군 공항의 전남도 이전 합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시민평가단 참여를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등 사업 정상화가 본격화됐다.
호반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는 등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KTX 진입 중단 등으로 도심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광주역 일대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돼 '창의문화산업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되고 총 1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대표적인 광주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무산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던 광주송정역은 '지역경제 거점형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호남의 대표관문으로 개발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지난 1단계 사업을 보완해 비공원시설 면적을 평균 9.3%로 대폭 축소해 녹지와 공원 면적을 크게 확보한 가운데 15개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접수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문제는 공론화를 통해 오는 11월 10일에 16년간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사업하기 어려운 강성도시로 알려진 광주에서 공론화를 통해 소수의 의견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통합하는 협치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실현하게 된다고 시는 강조했다.
광주시는 사상 최초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정부 예산이 9.7% 증가하는 동안 광주시의 국비는 13.2% 증가한 2조 149억 원이 반영됐다.
이 시장은 특히 혁신·소통·청렴의 3대 시정 가치를 중심으로 인사혁신, 시민권익위원회 출범, 재난 대응 선제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시정 혁신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주시는 지난 100일 동안 구축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4년 동안 5대 정책 분야별로 20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대 정책 분야는 일자리 정책 4년 로드맵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광주 건설, 민주·인권·평화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광주' 구현, 소외와 차별 없는 '따뜻한 광주' 만들기, 광주의 고유함을 토대로 '품격있는 문화 광주' 만들기, 지능형 교통체계 등을 활용한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 등이다.
이용섭 시장은 "정의로운 번영, 함께 나누는 풍요를 통해 변방의 광주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경제시장이 되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