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삼 생명연 박사 "바이러스 전달체 이용한 유전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순수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유전자 교정 도구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앞으로 유전자 편집기술을 통한 유전자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유전자교정연구센터 김용삼 박사팀에 따르면 잘못된 유전자를 교정해 유전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 'CRISPR(크리스퍼) 시스템'은 'CRISPR-Cas9'라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의 개발로 유전자 편집·교정 분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크기가 큰 Cas9는 원하는 타깃만 편집하는 기능이 비교적 떨어져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급성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등 일부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에 김 박사팀이 개발한 새로운 유전자 가위인 'CRISPR-Cpf1'은 Cas9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안정성이 높아 유전자 치료에 적합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명연 측은 주장했다.
생명연 관계자는 "고효율의 CRISPR-Cpf1 시스템을 적용하면 매우 간단하고 저비용의 방법으로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 상용화에 유리하다"며 "바이러스 전달체를 사용한 유전자 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반 변성, 혈우병,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난치병에 대해 바이러스 전달체(AAV) 및 유전자 가위를 도입한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CRISPR-Cpf1 시스템을 치료제 개발 과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김용삼 박사는 "다양한 유전자를 더 쉽게 교정할 수 있고, 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Nature Communications, IF 12.353) 9월 7일 자(한국시각 9월 7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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