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가 중소상인 울린다…인건비 이어 최대 영업 부담

입력 2018-10-04 14:27  

카드 수수료가 중소상인 울린다…인건비 이어 최대 영업 부담
전북 중소상인 "개선 1순위는 높은 카드 수수료"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중소상인들은 가장 시급하게 조정해야 할 운영비 항목으로 높은 카드 수수료를 꼽았다.


카드 수수료는 전북지역 39개 중소마트(종사자 10인 이하) 사업주 절반 이상인 59.3%가 시급하게 조정해야 할 운영비 중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세금(20.3%), 임대료(18.6%), 가맹 수수료(1.7%) 순이었다.
또 이들 사업주는 영업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카드 수수료(33.8%)를 인건비(36.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임대료(25%)와 매입비(2.5%)가 뒤를 이었다.
이는 높은 카드 수수료가 영업 부담인만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인 셈이다.
유기만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국장은 4일 전주 비정규직 노동자지원센터 등이 도의회에서 연 '함께 살자' 대토론회에서 이런 설문 결과를 설명하며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했다.
특히 결제 때 현금사용비중이 매년 감소하면서 중소상인의 운영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결제 비중은 2014년 37.7%에서 2016년 26%로 급감했다.
그는 임대차보호법 시행령에 따른 임대료 인상률 역시 연 5%로 제한됐지만, 실제는 연 10% 이상씩 오르는 바람에 중소마트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기만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국장은 "중소상인에게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도 부담이지만, 실제 임대료 상승률과 카드사용률 상승에 따른 이윤감소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고 정부가 임대료 인상률을 적정하게 관리할 때 자영업자들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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