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최고 700㎜ 넘는 폭우 예보…비상체제 돌입,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태풍 '콩레이'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바짝 긴장하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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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후 원희룡 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협업부서, 유관기관 등과 함께 태풍에 따른 대처상황을 논의했다.
대책본부는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일제점검·정비하고 비닐하우스나 대형 공사장 등 시설물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재해위험지구와 세월·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도 벌이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도 4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비 태세에 대해 논의했다.
소방당국은 상습 침수·월파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신속한 배수작업을 위한 수방장비 준비, 강풍 피해 예상 시설물 안전조치, 선박·양돈장·취약대상에 긴급 안내메시지 발송 등 태풍 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직원 현장활동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표준 작전절차를 준수하고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저녁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해경은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어선들이 태풍 위험반원에 들지 않게 대피하도록 하고 통항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항해를 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태풍 소식에 행사들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5∼7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열 예정이던 제주음식박람회를 오는 20∼21일로 잠정 연기했다.
서귀포시도 5∼7일 열 예정이던 서귀포칠십리축제 일정을 오는 19∼21일로 연기하고, 미리 설치해둔 행사장 시설물과 홍보물을 철거했다.
5∼6일 제주시 고마로와 신산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마로 마 문화축제, 한림항에서 5∼7일 열릴 예정이던 제3회 FPC 한수위 수산물 대축제, 오는 6∼7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민속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덕수리 전통문화축제도 태풍 소식에 모두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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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는 4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오는 6일까지 200∼500, 산지 등 많은 곳은 7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부·동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 해상으로 풍랑특보가 확대된다.
제주도 전역에는 이날 밤 강풍 예비특보, 5일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됐으며 5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전망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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