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4일 박병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와 시·군 합동 대처 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었다.
태풍이 동반하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수확기에 접어든 벼, 과수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현재 10% 정도인 벼 수확률을 최대한 높이려고 전남 1만1천대 트랙터를 총동원하고 군부대 등과 협의해 인력 지원도 추가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아직 수확하지 않은 만생종 배는 5일까지 모두 따고 이달 말이 수확기인 사과는 받침대 등 지주 시설로 피해를 막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태풍 '솔릭' 피해복구가 덜 된 수산 증·양식 시설의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어패류를 조기 출하해야 한다고 전남도는 당부했다.
이번 주말에 예정된 7개 축제는 연기하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기기로 했다.
휴가·출장 공무원에 대한 복귀명령도 내려졌다.
투자유치를 위해 프랑스와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애초 예정일보다 하루 당겨 6일 귀국해 현장 대응을 지휘한다.
전복 수출과 홍보 등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려던 신우철 완도군수도 일정을 변경했다.
신 군수는 지난 8월에도 공교롭게도 솔릭 탓에 홍콩, 베트남 등 출장길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박병호 부지사는 "이번 태풍은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인명피해 예방이 중요한 만큼 도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등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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