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29.9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12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1,130.5원을 찍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 들어 3거래일 동안 20원 넘게 올랐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이례적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은 상황"이라며 "경제지표를 분석하기 시작한 이후로 드문 국면"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률도 2분기에 달성한 4%를 넘어선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미국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약 5천278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다 유로화나 위안화도 전반적으로 약세인 상황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다 미국 정부도 달러 강세를 원하지 않아 앞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88.06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983.87원)보다 4.19원 올랐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