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김한근 강릉시장이 공익성이 떨어지는 각종 소모성 행사를 줄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시장은 4일 민선 7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각종 민간보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공익성이 떨어지고 주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은 보조 사업은 올해 예산 편성단계부터 배제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보조비에만 의존하는 행사의 경우 자부담 비율을 20% 이상 높이기로 했다.
주민 혈세가 들어간 행사는 사후 평가 결과를 반영해 다음 예산 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읍면동 대표, 사회단체, 대학교수 등으로 이뤄진 '재정 운영 효율화를 위한 민간 보조금 제로베이스 시민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해 보조금 지원 대상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불요불급한 행사를 줄여 아낀 예산은 시의 미래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시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민간보조 대상은 296개 사업, 94억여원에 이른다.
김 시장은 수많은 행사나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점차 줄여 기업 유치 등에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위해 일자리 경제과와 기업지원과를 설치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도 이달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수도권에 대외협력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남북경제협력에 대비해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지원 등을 전담할 부서도 설치한다.
MICE(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산업, 기업 유치, 관광개발 부서에는 내부 직위 공모를 통해 열정과 역량 있는 적임자를 물색하기로 했다.
직위 공모로 선발한 직원은 인사에 최대 2.4점까지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누구를 위해, 왜 개최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지적을 받은 행사나 축제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견딜 수 없는 곤혹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한정된 재원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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